'농막'이란 농작업에 필요한 자재를 보관하거나, 수확물을 간이 처리하거나, 농작업 중 일시 휴식 등의 목적으로 설치하는 간이 건축물을 뜻합니다. 농경사회를 지나 현시대의 도심속에서 농막의 의미는 어떤 것일까요? 반복되는 삶속에서 나라는 존재를 찾아 나의 무엇을 보관하고 휴식하는 공간?
2024 트렌드피쳐 ‘도시농막: 종이의 집’은 도시민의 삶의 특성상 많은 시간을 밀폐된 공간에서 보내며 개인의 터는 더 작아지고, 자연과의 거리가 멀어져가고, 개인의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적인 안정감을 찾기 어려운 반복되는 삶 속에서 ‘나’라는 존재를 온전히 경험하며 나 다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고자합니다.
특히,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전통 한옥에 주로 사용하였던 한지를 활용하여 친환경적인 종이의 집을 선보임으로써 단순한 건축 재료가 아닌,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고 심미적 쾌적성을 조성하는 실내 내장재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합니다. 이와 동시에 자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사색과 휴식을 공간에 녹여내 관람객들에게 도심 속에서 안식처의 의미를 새롭게 탐구할 기회와 경험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이번 트렌드 기획관을 맡은 진효승 전시 감독은 2006년부터 전통공예의 현대화에 대한 다양한 기획을 해오고 있기에 이번 전시에서도 그의 독창적인 접근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한지라는 재료로 쉼의 공간을 어떻게 구현해 선보일지도 기대해주세요.